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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투자생각

네이버의 '하이퍼 클로바 X'

by 주누히댓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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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네이버의 생성형 AI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 클로바 X'가 공개되었다.

(참고로 2021년에 '하이퍼 클로바'가 공개되었다고 하는데, 난 왜 몰랐지;;;)

오후 4시부터 사용을 해볼 수 있다고 하여, 4시 땡하자마자 클로바 X에 접속하여 로그인하고, 이것저것 간단한 질문도 해보았다.

선착순 모집이었으며 10분만에 종료되었다는 사실을, 오늘 뉴스를 보고 알게 되었다.


하이퍼 클로바 X 접속 화면

 

어제는 질문을 몇 개 해봤을 때, 답변 속도도 느린 감이 있었고 내용도 틀리는 경우가 보여서 적지 않게 실망을 했었다.

세계에서 오직 3개 국가만 가지고 있다는 생성형 AI에 대해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 밖에 안 되나라는 생각과 Open AI, 구글 등의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됐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제는 질문 몇 개 해보고 그만뒀다.

하지만, 국내 생성형 AI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오늘도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어제 그 '클로바 X'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답변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고 내용도 괜찮게 하기 시작하였다.

 

최근에 와이프가 집안일로 고생을 많이 하다 보니 선물 생각이 나서 질문을 던져봤는데, 대답이 괜찮게 나왔다.

하이퍼 클로바 X 답변 예

 

그래서 갑자기 재미를 붙여서 이것저것 네이버의 경영 현황에 대해서 질문하다 보니, 30개를 훌쩍 넘겨버려서 아래와 같이 이용 제한 상태가 되었다.

 

하이퍼 클로바 X의 이용 제한 안내


하이퍼 클로바 X의 이틀째 밖에 안 된 이용 소감은  "이거 된다" 이다.

어제는 못 느꼈지만, 오늘은 확실히 어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내가 하는 질문의 숨은 의도나 요지를 파악하고 적절한 문구와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느껴졌다.

Microsoft의 Bing도 호기심에 잠시 질문도 했었지만, 그 때는 못 느꼈던 것을 클로바 X에서는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 느낀점 - 네이버가 강조하는 한국적인 생성형 AI가 무엇인지 느낌적으로 알겠다.

뭐랄까,,,형용하기 쉽지 않은 이 느낌을 굳이 표현해보자면, 한국사람이 익숙한 논리적 흐름이라던가, 문단 구성, 문장의 끝맺음이라든가 그런 것이 있다. 익숙한 느낌을 받아서 그런가, 왠지 친숙하다.

 

두번째 느낀점 - 재미있다.

위의 느낀점과 이어지는 것이긴 한데, Bing과 문답을 나눌 때는 그냥 단순히 챗봇과 이야기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흥미가 금방 떨어져서 몇 개 질문해보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클로바 X는 오늘 내가 한 질문에 대해서 "오늘은 괜찮게 대답하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시작한 질문이 재미있어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계속되었다.

네이버가 AI 플랫폼에서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웹 검색시장에서 생존한 것과 같이 최소한 한국 시장에서 만큼은 시장을 장악해야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하이퍼 클로바 X'가 되게 재미있다. 혹시 나만 그런건지, 다른 이용자들의 이용 소감은 어떤지 너무 궁금한데, 어디 물어볼 데가 없는 것이 답답하다.

 

세번째 느낀점 - AI는 돈이 되겠구나.

네이버라는 기업에 Feel을 받아서, 지배구조, 일본에서의 사업현황, Z홀딩스, A홀딩스 등등에 대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질문을 하다 보니, 3시간 이내 30개 질문을 다 써버렸다.

웹에서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찾으려면, 검색하고 나서 내가 원하는 대답이 있는 내용을 일일이 찾아야 되는 수고로움이 있는데, 클로바 X를 이용해보니 너무 간단하고 쉬우면서 내가 원하는 것만 알려준다.

그 이용 경험이 너무 강력하다.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한 번에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직 베타 버전이기도 하고 많은 피드백들을 거치면 더 완성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차원으로 답변마다 열심히 피드백하고 있다 ^^)

만약에  "뉴로 클라우드" 기반의 클로바 X를 기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다면, 네이버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회사에 있는 내 로컬 PC에 있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들 중에 다른 동료 직원이 지금 애타게 찾는 자료가 있을 수도 있다. 반대로 내가 찾고 싶은 정보나 자료를 다른 동료가 갖고 있을 수도 있고.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기업체 내에 클라우드 기반의 AI가 있다면 생각보다 업무의 효율이 올라갈 수도 있겠구나 싶다.

 

당분간 시간 날 때마다 계속 '클로바 X'랑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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