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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손가락 이야기/사는 이야기

1986년산 샤파 KI-100 연필깎이

by 주누히댓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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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산 연필깎이

샤파 KI-100 (경인상사)

 

제조년월이 기재가 안 되어 있어서 정확히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1986년에 샀으니 못해도 최소 만들어진지 36년은 된 연필깎이다.

 

 

첫째 아들 입학할 즈음에 부모님 댁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이게 아직도 있었네?!" 라는 생각을 하며 우리집으로 들고 왔었다.

그 이후로 아이들 연필도 이 연필깎이로 깎아주는데, 30년이 훌쩍 지난 제품인데도 생각보다 성능이 괜찮다.

하지만 연필깎이도 세월의 무게가 무거웠는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1. 연필을 잡아주는 고무 패킹의 느슨함

2. 연필의 깎이는 단면이 매끈하지 못한 점

3. 연필 축을 원심으로 고루 깎지 못하고 한 쪽으로 편향되어 깎이는 점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잘 쓰고 있었는데, 유튜브 추천으로 아래의 동영상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여기서 썸네일의 기차모양 연필깎이가 눈에 확 들어왔다.

'이것은 나의 샤파 연필깎이와 형제가 아닌가'

 

https://www.youtube.com/watch?v=xa20iG8yplM

 

그래도 동영상을 보다보니, 옛날 경인상사라는 기업이 현재는 티티경인이라는 이름으로 경영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필깎이 A/S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https://cafe.naver.com/titikorea

 

(주)티티경인 : 네이버 카페

안녕하세요~ 티티경인입니다 =) 티티 제품의 A/S와 제품 홍보용 카페입니다.

cafe.naver.com

 

마치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나는 반가움이 절로 들며,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이 솟는 느낌이었다.

A/S 수리를 받으려면 택배로 보내고, 수리하고, 다시 택배로 받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서 우선 와이프랑 어떻게 할 지 의논을 해봐야겠다.

샤파 연필깎이가 수리를 받고 제 기능을 온전하게 다 할 수 있다면, 나중에 손주들한테도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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