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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투자생각

점심 나가서 먹을 것 같다 (10/1)

by 주누히댓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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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그 날의 기억이 떠올라서 많이 짜증이 밀려온다.

8/31 일자에 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승인이 공지가 되고, 그 날 밤 꽤 설레였던 것 같다.

잠자리에서도 계속 내일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까 그런 생각을 했었으니까.

 

하지만, 10월 1일.

지금은 멘탈이 붕괴되어, 정신 나갈 것 같다.

요즘 정신 나간다는 소리를 점심 나가서 먹을 것 같다고 하던데, 재밌는 표현이다.


 9/1 일자 아침 9시경에 팀 동료들과 커피 타임을 가지려 사무실을 나오면서, MTS를 지켜보니 장 시작하자마자 20% 넘게 갭 상승으로 시작해서 6만원을 넘는 것이 보였다.

평소 같았으면 어마무시한 갭 상승으로 인하여 경계하는 마음으로 주식을 일부 매도하던가 그랬을텐데, 그냥 그 때는 잠시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던 것 같다.

이대로 상한가 마감하겠지!! 하는 생각이 온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주가는 빠져서 5만원대를 유지하며 오후 1시 경까지 큰 변동없이 유지를 하는 모습이었고, 오늘 이렇게 마감하려나 보다는 생각으로 틈틈이 살펴보기만 했는데, 1시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흘러내리며 결국 종가 46,850원으로 마감하는 하루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충분히 6만원대에서 일부 비중을 줄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상한가 찍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 때문에 매도는 생각도 못했고, 오후 장에서 52000원대에서도 충분히 비중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러지 못한 후회가 계속 맴돌아 결국 4만원대 깨지는 것을 보고야 말았다.


지나고 나니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자꾸만 후회스러워서, 9월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멘탈이 스크래치 정도가 아니라 깨진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생각할수록 화딱지가 나서 주식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하려고, 게임과 웹툰으로 매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휴가도 다녀오고, 못 본 웹툰 뒤져서 찾아보고, 신작 드라마 시청하고.

10월 한 달도 비슷할 것 같다.

가급적 주식은 잊고 살 생각이다.

11월 즈음에 아이진 임상 중간 결과 발표 즈음부터 정신차리고 투자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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