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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투자생각

바이오 섹터에 대한 단상

by 주누히댓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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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진으로 인하여 2017년 10월부터 바이오 섹터 분야 투자자로써 나름 신뢰를 하는 사람이 2명이 있다.

한 명은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이고, 다른 한 명은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이다.


초록창에서 황만순 대표이사에 대해서 검색을 하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황만순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유한양행에서 연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며, 2001년 창업투자회사였던 한국바이오기술투자로 적을 옮기며 본격적으로 벤처 캐피탈 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2009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 합류한 이후로 바이오 투자를 주로 담당해오면서 바이오 벤처 분야에서 꽤 성과를 만들어오 오신 분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분의 인터뷰 기사들은 꼼꼼히 체크하면서 읽고 있다.


아이진을 투자하기로 결심했던 결정적 계기는 아래의 기사 내용이었다.

실제 수치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없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특례 상장제도라는 것을 통하여 코스닥 시장에 상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리고 당시 당뇨망막치료제(EG-Mirotin)가 유럽 임상 2a 상 진행 중으로, 큰 문제 없이 진행이 된다면 임상 3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7/2017092701379.html

 

[리포트 인터뷰] 선민정 “임상 후기 접어든 신약개발사 노려라”

[리포트 인터뷰] 선민정 “임상 후기 접어든 신약개발사 노려라”

biz.chosun.com

 

위의 기사 중, 내용 발췌

 

- 그 밖에 보고서에서 관심 종목으로 추천한 종목들에 대해서도 소개해달라.

“아이진은 손상혈관 안정화에 도움을 주는 ‘RGD motif(아미노산 관련 물질)’를 포함한 폴리펩타이드 성분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회사다.

이 물질은 인체 혈관을 구성하는 내피세포와 페리사이트라 불리는 외피세포의 결합을 용이하게 한다. 허혈성 질환은 외피세포가 분리돼 혈관이 점차 사라지는 병이다. 아이진은 신약 물질을 통해 허혈성 질환으로 파생되는 비증식성 당뇨망막증과 욕창 등을 치료하고자 한다.

특히 이중 당뇨망막증 치료제는 프랑스에서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중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를 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임상2A 종료 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임상 환자 모집만 무난히 이뤄진다면 2018년 상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 끝으로 바이오기업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

“제약바이오는 많이 어려운 섹터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아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예컨대 내 주변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올무티닙 라이선스를 한미약품에 반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미리 매도한 전문가가 있다. 그에게 물어보니 “자세히 공부했는데 경쟁제품이 이만큼 치고 나간 상황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이 올무티닙을 계속 갖고 있을 이유가 없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하더라.

제약바이오는 오를 때는 미친듯 오르고 떨어질 땐 반대로 기약없이 추락한다.
투자와 투기의 경계선에 있는 듯하다.
그런데 해당 기업과 파이프라인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

통계적으로 임상 1상이 최종 승인을 받을 확률은 10% 미만이다.
마지막 단계인 3상도 50%에 불과하다.

투자자라면 당연히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 큰 리스크에 투자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소문에 의존하지 말고 객관적인 팩트, 임상 데이터를 보고 평가하는 습관을 기르자.”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는 정말 힘든 것 같다.

특히,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는 과장 보태서 정말 합법적인 도박(?)과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딱히 실체가 없다 보니, 주가의 등락폭도 심할 뿐더러 사람들 마다 밸류에이션도 천차만별인데다,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임상 데이터와 회사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인데,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의 각 마일스톤(단계) 별로 기간이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씩 걸리는데, 임상시험이 문제 없이 진행되는지 투자자는 알 도리가 없다.

그래서 중간 중간에 회사 관계자의 인터뷰 기사를 나오는 것을 보면서 판단을 하게 마련이다.

내 자신이 자동차 분야의 엔지니어이기에, 확실한 결과물 없이 입으로 떠드는 부류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데, 3년 넘게 바이오 섹터를 지켜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사기꾼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임상시험 경과의 과장된 포장 혹은 거짓된 임상시험 결과 등이 다양한 형태로 언론 플레이가 이루어진다.

그렇게 과장되고 포장된 선물상자는,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내용물이 드러나게 되고, 결국 주가는 곤두박질 치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

경험적으로 얻은 바이오 섹터 투자 아이디어는 

기술력 있고, 투자자(주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력이 있는 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 한 가지가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 벤처들 중에서 투자 대상을 골라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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