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어렸을 때 카봇 애니메이션을 너무나 좋아해서, 옆에 앉아서 같이 시청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항상 주인공이 카봇이라는 로봇을 호출할 때 외치는 말이 "트랜스포메이션!" 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단어를 보니, 카봇이 떠오른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서 공부를 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내용을 찾아 보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개념
●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CES1 2021’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이 기업의 필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음
-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 비대면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되었고, 기업의 DT 추진 시기를 크게 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
- 팬데믹 기간 동안 전자상거래는 8주 만에 10년간의 변화를, 원격 의료는 15일 만에 10배 의 성장을, 비디오 스트리밍은 5개월 만에 7년간의 조회수를, 온라인 교육은 2주 만에 2.5억 회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냄
-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2개월 만에 2년간의 DT가 이루어졌다”고 평가
● 이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산업 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사만의 고유한 DT 전략을 추진
- CES 2021에서는 각 산업을 이끄는 선도 기업들이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
- 미국 중장비 기업 캐터필러(Caterpillar)는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300톤 규모의 중장비 트럭을 공개. 동일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트럭끼리 서로의 위치와 명령을 공유
-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머리를 감을 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최대 80%의 물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는 ‘로레알 워터 세이버(L’OREAL WATER SAVER)’를 소개
- 미국 생활용품 기업 프록터앤갬블(P&G)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양치 습관을 개선 해주는 전동 칫솔 오랄비 iO를 발표
● DT에 대해서는 기관마다 각기 다르게 정의 내리고 있음
DT 의 실패 원인
● 기업들의 DT 성공률이 낮은 주된 원인으로는 ‘기술 우선주의(Technology First)의 함정’에 빠져 실제 실행 주체인 ‘사람을 간과하는 오류’를 꼽을 수 있음
- 디지털 기술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활용해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업무 성과를 높이거나, 서비스를 혁신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때 비로소 가치를 창출
- 반면, DT에 실패한 기업들은 대부분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기만 하면 DT가 저절로 이루어지거나 또는 디지털 기술의 도입 자체가 곧 DT의 완성이라고 오해
- 전문가들은 아무리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그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을 간과 한다면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결국 DT에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
DT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
●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0년 10월 기업의 DT 성공을 위한 6가지 필수 요소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
- 명확한 혁신 목표를 가진 통합된 전략
- 최고경영진부터 중간관리자에 이르는 강력한 리더십
- 우수한 직원들을 배치 활용
- 폭넓은 시야와 민첩한 업무 추진 방식
- 목표 달성 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모니터링
- 비즈니스 주도 모듈러 기술과 데이터 플랫폼
● 기업은 성공적인 DT를 통해 고객 가치와 경험을 혁신할 수 있음
-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더욱 자세하게 이해하여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
- 고객의 요구에 좀 더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니즈와 취향을 파악해 적합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
-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구매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구매의 필요성이나 시기, 맞춤형 구매 정보를 제공
- DT에 관한 기업 경쟁력은 고객의 니즈, 취향, 행동 방식을 얼마나 입체적, 선제적으로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음
- 개인화 서비스의 신속한 제공은 고객의 충성도를 향상할 것이며, 이런 충성고객 집단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자 지속 가능한 수익의 기반
- 고객 데이터와 이를 분석해 얻은 통찰은 곧 기업의 시장 지배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
해외 DT 성공 사례
스타벅스
‘디지털 플라이휠(Digital Flywheel) 6 ’ 전략을 주축으로 DT를 추진해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커피 판매를 모바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확장
- 스타벅스는 지나친 매장 확대에 따른 경쟁력 저하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저렴한 커피를 도입한 ‘던킨도너츠’와 ‘맥도널드’의 강세로 매출 감소에 직면
- 2008년 1월 CEO로 복귀한 하워드 슐츠는 커피의 본질에 집중하고,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스타벅스의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
- 그해 2월 4일간 리더십 콘퍼런스를 진행하며 1만 명의 매장 책임자에게 스타벅스의 위기를 밝히고 가치 재점화가 필요하다고 역설. 또한 미 전역 7,100개 매장 문을 닫고 13 만 5,000명의 바리스타에게 스타벅스의 경험을 재교육
- 스타벅스 전체의 운영 관리를 총괄하는 COO7 , 고객 경험과 디지털 마케팅을 총괄하는 CDO8 , 신기술 도입과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는 CTO9 등 3개 조직과 책임자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 IT기업들과 제휴해 DT를 추진
-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리워드(Reward)’, ‘개인화(Personalization)’, ‘결제(Payment)’, ‘주문(Ordering)’의 디지털 플라이휠을 만들고 이를 위한 앱 개발, 모바일 결제 시스템 구축, 로열티 카드 개발, 매장 내 무료 와이파이 설치 등 DT를 가속화
-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08년 위기를 극복하고 2010년 최고의 재무 실적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2010년 107억 달러에서 2019년 265억 달러로 증가
나이키
2010년 MIT, 애플 등의 출신 엔지니어 200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스포츠팀을 신 설해 DT를 본격 시작했으며, 현재는 나이키 앱을 통해 운동 관련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
- 나이키는 ‘나이키+아이팟’, ‘나이키+GPS’, ‘나이키+스포츠 GPS 워치’ 등 나이키 플러스 제품을 통해 스포츠와 디지털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시도
- 2006년 출시된 나이키 플러스 앱은 개편 과정을 거쳐 현재 ‘나이키 런클럽(Nike Run Club)’과 ‘나이키 트레이닝클럽(Nike Training Club)’으로 통합 운영 중
- ‘나이키 런클럽’은 달리기 경로나 함께 달릴 동호인을 소개해 달리기에 대한 특별한 감정 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 사용자 수준에 맞는 맞춤형 러닝 프로그램을 제 공하면서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단계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
- ‘나이키 트레이닝클럽’은 피트니스클럽의 개인 트레이너와 같은 개념이며 사용자 수준에 맞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동기부여.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
- 2017년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 소비자 직판(Consumer Direct Offence)’ 전략을 발표. 이는 디지털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 피드백을 직접 연결해 판매를 2배 이상 가속화한다는 전략
- 2019년 나이키 핏(Nike Fit) 서비스를 출시. 나이키 앱에서 카메라로 발을 촬영하면 발 사 이즈를 자동으로 인식해 적당한 신발 사이즈를 찾아주고 그에 맞는 다양한 신발을 추천
- 이런 노력의 결과로 나이키는 2020년 3분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 며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
넷플릭스
DVD 대여 서비스로 출발했으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파괴적 혁신을 단행. 이후 클라우드 기술을 비즈니스 적용해 내부 혁신을 추진
- 2008년 가입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기에 자체 데이터센터 문제로 전체 서비스가 다운 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3일 동안 DVD 배송이 중단
- 자체 데이터센터만으로는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 양과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기업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10로 이전하는 전략을 수립
- 반면 기존 기업 시스템 그대로 아마존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로 이전하기 보다는 시스템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하고, 주변 환경(Cloud)에 맞게 시스템을 재설계해 ‘시장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는 체계’로 혁신하기로 결정
- 이는 조직 체계, 개발 방법, 개발 문화, 역량 확보에 이르기까지 넷플릭스의 거의 모든 것을 바꿔야 하는 큰 프로젝트였으며, 이런 결정은 당시 매우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접근으로 평가받음
- 넷플릭스는 클라우드로 완전 전환하는 데 7년이 걸렸으며, 이후 새로운 콘텐츠, 기능, 인터 페이스를 출시하고 변경하는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해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함
- 이런 노력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유료 회원 1억 명 돌파 후 3년여 만인 2020년 4분기 유료 회원 2억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넘버원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한 글을 읽고 난 후의 결론은 한 문장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
고객에게 감동(만족감, 편리함, 신선함 등)을 제공하여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이제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달성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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