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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투자생각

네이버 웹툰 사업 지배구조 변경 계획

by 주누히댓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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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에 대한 미련이랄까, 다시 버스를 탈 기회를 노린달까, 꾸준히 시야를 확보하는 차원으로 네이버, 카카오에 대해서 찾아보고 있다.

한 때 'DAUM'을 애용했던 유저로써, 네이버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던 터라 네이버에 대해서는 투자 관점으로도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땅을 치며 후회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네이버의 2020년 연간 실적은 아래와 같이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모든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지속되며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21.8%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5.2% 증가하였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의 차이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성장에 따른 페이 적립금, 웹툰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 지급 비용 증가 등의 영업비용의 증가에 따른 것이었다.

- 서치플랫폼 : 검색, 디스플레이(광고)

- 커머스 : 쇼핑(스마트 스토어), 중개수수료, 멤버쉽 등

- 핀테크 : 네이버페이 서비스, 디지털 금융 등

- 콘텐츠 : 웹툰, 웹소설, 뮤직, V, SNOW 등

- 클라우드 : 클라우드, 웍스(네이버, 라인), 클로바 등

 

네이버 전체의 지배구조 자료를 찾아 보았으나 옛날 자료만 있고 최신 자료는 없던 와중에, 네이버 웹툰 사업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내용을 찾을 수 있어서 정리를 해본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5월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종속회사 중 웹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이버웹툰(한국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미국법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LINE Digital Frontier, 일본법인)는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계열회사간 지분구조를 조정해 웹툰엔터테인먼트(미국)가 웹툰 사업을 총괄하고 그 아래 한국, 일본, 중국 등 웹툰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을 배치할 예정”


그리고 위의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해석이 있었다.


네이버 아래 웹툰 사업의 역량을 웹툰엔터테인먼트(미국) 한 곳으로 집결시켜 지배구조의 효율성을 꾀한 뒤 미국 증시에 상장하고 그 상장차익을 네이버가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네이버의 목표를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웹툰 사업의 글로벌 지배구조를 바꾸는 일은 사실 쉽지 않은 계획이었습니다. 각국의 세법이 다르고 지분 출자와 관련한 기업법도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관계당국의 심사 및 신고도 거쳐야하죠. 특히 ‘한국→한국→미국’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거꾸로 ‘한국→미국→한국’으로 바꾸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모자(母子) 회사의 순서를 바꾸는 일은 국내에서도 간단하지 않은 일인데다 복잡한 금융 거래가 수반되어야 가능합니다.


한국의 웹툰 및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많은 터라, 무슨 내용인가 자세히 들여다 보았는데, 결론적으로 아래 ①번과 같은 현재의 지배구조를 ⑥번과 같이 변경하려는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다.

 

블로터 [story G] 기사내용 자료


네이버가 최초 밝혔던 글로벌 웹툰 사업의 지분구조 변경 계획은 이렇게 완성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거래가 종결된 이후 지분구조를 보면 왜 네이버가 이런 복잡한 금융거래를 동원해가며 지배구조를 바꾸고 있는지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초 3000억원 가량이었던 네이버웹툰 글로벌 사업 연결 자산은 대략 1조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지분을 정리해가면서 증자를 했고 일본 법인을 미국 법인 아래 배치하며 자산이 훌쩍 커졌죠. 네이버가 밝힌 대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IP(지적재산권) 가치를 한꺼번에 네이버가 쓸어담았다는 점이 볼거리입니다. 이제 막 뜨고 있는 미국내 웹툰 사업이 미래 어느시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사업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죠. 그 이득 대부분이 IP 사업을 통해 창출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지분구조 정리와 동시에 스튜디오N이니 리코(LICO) 등을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상 제작, 창작 스튜디오를 만들고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갈 준비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주누히댓 생각


웹툰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웹툰엔터테인먼트(미국)가 웹툰 사업을 총괄하도록 계열회사간 지분구조를 조정하고, 웹툰엔터테인먼트(미국) 회사를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그림이면, "네이버 사야 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면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뉴스에 네이버가 5%나 상승하는 그림이 헛된 것은 아니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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